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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총리, 유엔서 '기후 불평등' 해소 촉구…한국 기업 수색 지속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09.2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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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을 강타한 대홍수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추석 연휴에도 현지에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 차원의 수색은 종료되었으나, 두 기업은 인력과 드론, 헬기 등을 투입해 자체 수색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9월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연설에서 이번 대홍수를 '세계에 보내는 경고'로 규정하며 국제사회에 복구 및 재건을 위한 무상 지원을 강력히 촉구했다. 샤 총리는 네팔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극히 일부만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기후 변화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팔 정부가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대홍수로 인한 전체 피해·손실액은 4,082억 9천만 네팔루피(약 3조 6천억 원)에 달한다. 또한 네팔 정부는 재건 비용이 7,233억 1천만 네팔루피(약 6조 3천억 원)가 들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네팔 국내총생산(GDP)의 약 10%에 이르는 규모라고 밝혔다.

특히 수력 발전소와 송전선을 포함한 에너지 부문 피해액이 1,346억 네팔루피(약 1조 1천억 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홍수는 지난 8월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 접경 지역에서 빙하가 붕괴하면서 발생했으며, 산사태와 급류가 하류 마을을 덮쳐 최소 1,450명 이상이 사망하고 5,6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샤 총리는 기후 위기로 재난에 취약한 국가가 피해 복구를 위해 추가 부채를 떠안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출보다는 보조금 중심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이번 참사가 선진국들의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CP)가 202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네팔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의 0.05%에 불과하다. 이는 기후 변화의 주된 책임이 선진국에 있음에도 개발도상국이 더 큰 피해를 입는 '기후 불평등' 문제를 부각한다.

한국남동발전은 실종된 직원 3명을 찾기 위해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카트만두 법인 인력을 급파하여 현장에서 매일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실종된 직원 6명을 찾기 위해 비상대책본부와 40여 명 규모의 현지 대응팀을 운영하며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두 기업은 헬기와 드론, 수색견, 셰르파 등으로 구성된 육상 수색팀을 동원하여 사고 현장 일대를 집중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현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수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제사회도 네팔의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유엔은 9월 4일(현지시간) 네팔 홍수 피해를 입은 8만 4천여 명에게 긴급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4,960만 달러(약 670억 원) 규모의 긴급 구호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은 9월 22일(현지시간) 네팔의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3,100만 달러(약 421억 원)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세계은행은 이번 주 초 네팔의 재난 대응 및 복구 작업을 돕기 위해 최대 1억 7천만 달러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적십자사도 9월 25일(현지시간) 네팔과 티베트 수해 지역에 200만 달러 규모의 세 번째 인도주의적 지원을 추가로 약속했다. 이처럼 국제사회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네팔은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과 함께 '기후 정의' 실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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