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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 역대 2위에도 중소기업 수출 전망 하락, 대기업과 온도차 심화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11.0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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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수출이 2026년 10월 1152억 8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월간 수출액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26년 11월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3.7% 증가한 수치로, 지난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1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1~10월 누적 수출액은 93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90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러한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수출 전망은 대기업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26년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중소기업 3천7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1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11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1.5로 전월(83.3)보다 1.8포인트 하락하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SBHI는 100 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같은 조사에서 수출 전망은 92.0에서 86.5로 5.5포인트 떨어져 주요 항목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습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기 전망이 악화되었으며, 중소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매출(제품판매) 부진'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반적인 수출 지표의 긍정적 흐름과 대비되는 중소기업 현장의 어려움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중소기업의 비관적인 전망은 한국은행이 2026년 10월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와 대조를 이룹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4.2로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제조업 중소기업 CBSI도 105.6으로 대기업(105.1)보다 상승 폭이 컸습니다. 한은의 CBSI는 2003~2025년 장기평균을 100으로 두고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입니다.

10월 수출 증가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주도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6년 11월 1일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564억 4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9.4% 급증하며 전체 수출액의 약 49%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인공지능(AI)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지속되면서 높은 단가와 물량이 유지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자동차 수출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6년 11월 1일 자료에서 65억 5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1% 증가하며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이는 추석 연휴 시점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와 하이브리드차 수출 호조세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석유제품 수출액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6년 11월 1일 자료에서 69억 2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0.0% 증가했고, 석유화학 수출액은 4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7.5%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자료에서 수출 물량은 각각 7.5%, 6.8% 감소했습니다. 이는 수출액 증가가 단가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실제 물량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음을 시사합니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 현장 밀착형 지원 전략'을 발표하며 권역별 맞춤형 수출 바우처 확대, AI 기반 시장 분석 플랫폼 구축, ESG 경영 컨설팅 및 친환경 인증 획득 지원 예산 증액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스케일업 500'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성장 잠재력이 높은 500개 기업을 선별, 수출 로드맵 수립과 다년·묶음 지원으로 고속 성장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수출 전망 하락은 이러한 정책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걸리거나, 정책의 사각지대가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정부는 대기업 중심의 수출 호조가 중소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현장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품목별·지역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등 보다 세밀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소기업의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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