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수출 역대 최대, 반도체 비중 46.7%…수출액 산정 기준은?
2026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한국의 수출액이 261억 달러를 기록하며 10월 동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관세청이 10월 12일 발표한 잠정치에 따르면,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2.0% 증가한 수치로,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10월 12일 발표한 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조업일수는 전년 동기보다 이틀 늘어난 5.5일이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또한 47억 5천만 달러로 28.5%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관세법에 따라 신고된 수출 통관 실적을 기준으로 집계된다. 관세청은 매월 1일, 11일, 21일, 월말 기준으로 잠정치를 발표하며, 이는 실제 수출이 이루어진 시점을 반영하여 국가 경제 동향을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12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0.9% 급증하며 10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관세청 10월 12일 잠정치에 따르면,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포인트 상승했다.
관세청 10월 12일 잠정치에 따르면, 컴퓨터 주변기기(260.5%), 승용차(82.7%), 무선통신기기(62.6%), 석유제품(45.6%) 등 주요 품목 대부분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IT 수요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중국(167.3%), 미국(159.9%), 유럽연합(127.3%), 베트남(89.7%)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관세청 10월 12일 잠정치에 따르면, 특히 중국, 미국, 베트남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3%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2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했다. 관세청 10월 12일 잠정치에 따르면, 품목별로는 가스(125.5%), 반도체(66.7%), 원유(56.2%) 등의 수입이 늘었으며, 에너지(원유, 가스, 석탄) 수입액은 64.8% 증가했다.
이에 따라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무역수지는 3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지난 9월까지 2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왔으며, 이는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가 10월 16일 발표한 '10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반도체와 IT 중심의 견조한 수출 개선 흐름에 힘입어 생산 및 설비투자 중심의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수출 증가는 국내 경제 활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물가 둔화 흐름 속에서도 가계 부채 부담과 소비 심리 개선 지연으로 인해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 부문의 반등 속도는 완만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한 추가적인 정책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 13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2026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3.3%로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2026년 한국 경제가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3.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수출 중심의 성장을 예상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안착시키는 동시에 취약계층 중심의 민생 안정 지원과 공공·민간 투자 프로젝트 집행 속도를 높여 내수 활성화를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경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