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에너지 인프라 투자 및 NASA 우주망원경 개발 참여로 산업·안보 협력 강화
한국이 최근 미국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와 NASA 차세대 우주망원경 개발 참여를 통해 산업, 통상, 안보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의 경제 안보와 첨단 기술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력은 한국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 한국이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에 최대 2천억 달러(약 271조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투자 계획에는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223억 달러), 미국 내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 건설(1,200억 달러),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500억 달러 이상) 등이 포함된다.
이번 투자는 2025년 7월 30일 체결된 한미 무역 합의와 11월 14일 서명된 양해각서(MOU)의 이행으로, 한국이 약속한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중 첫 대형 프로젝트다. 한국 정부는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을 1호 프로젝트로 확정했으며, 알래스카 LNG와 원전 사업은 상업적 타당성과 국내 법적 절차를 검토하여 최종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미국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핵심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고 에너지 지배력을 강화하며, 한국 및 태평양 지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2026년 10월 7일 오전 기준으로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필요한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형 원전 APR1400 2기 건설이 성사될 경우 한국형 원전의 첫 대미 수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원적외선 우주망원경 '프리마(PRIMA)' 사업에 국제협력 파트너로 참여한다. 프리마는 NASA가 새롭게 도입한 준대형급(Probe급) 우주탐사 프로그램의 첫 번째 미션으로, 2033년 발사되어 5년간 우주를 관측할 예정이다.
프리마는 지름 1.8m의 주경과 고성능 원적외선 분광기 및 영상기를 탑재하여 가시광선이나 근적외선으로 관측하기 어려운 차갑고 먼지에 가려진 우주를 정밀하게 살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은하의 화학적 진화, 은하와 초대질량 블랙홀의 공동 진화, 별과 행성계의 형성 과정, 물의 기원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한국 연구진은 프리마의 탑재체 성능 검증과 과학 연구에 참여하며, 특히 스피어엑스(SPHEREx)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극저온 시험 및 분광 검교정 기술과 자료 분석 경험을 활용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 오태석 청장은 2026년 10월 7일 오전 기준으로 "프리마 미션 참여는 NASA와의 우주망원경 협력 네트워크를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적외선 우주망원경 미션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이 제안한 선상탄소포집장치(OCCS) 임시안전지침안이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 안전기준 개발을 위한 기본 문서로 채택되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IMO 제12차 화물·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CCC)에서 회원국들이 한국의 제안서를 바탕으로 글로벌 안전 지침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OCCS는 선박 배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선내에 저장하는 장치로, 해운업계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이 제안한 지침안은 OCCS 공통 안전기준과 함께 화학 흡수, 막 분리, 광물화 등 포집 기술별 안전기준을 담는 이원화 방식으로 구성되어 라이베리아, 호주, 브라질 등 주요 회원국과 국제선급연합(IACS)의 지지를 받았다.
한국은 지침의 세부 내용을 논의할 회기 간 실무작업반의 간사국도 맡게 되었으며, 2029년 최종 승인을 목표로 국내 조선·해운 업계와 협력하여 OCCS 기술이 국제 표준에 반영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2026년 10월 7일 오전 기준으로 "국제 선박 탈탄소 핵심 기술의 안전 표준을 주도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다각적인 국제 협력은 한국의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에너지 안보와 첨단 우주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은 한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