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런던서 한국 미술 세계화 박차…국내선 '대한민국은 공연중' 캠페인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소장품인 '이건희 컬렉션'이 영국 런던에서 특별전을 개막하며 한국 미술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미국 순회 전시에 이어 유럽 관람객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와 미술의 가치를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2000년 창의의 여정(Korea: 2000 years of Creativity)'이라는 제목의 이번 특별전은 10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서 진행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영국박물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영국박물관에서 42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한국 미술 특별전입니다.
이건희 컬렉션은 앞서 미국 순회 전시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전시에는 약 8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이는 최근 10년간 박물관 특별전 중 최다 관람객 기록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시카고에서 열린 전시에는 약 11만 5천 명이 방문하여 워싱턴 D.C. 전시보다 관람객 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두 도시에서만 총 19만 5천 명이 이건희 컬렉션을 통해 한국 미술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경험했습니다.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 열린 개막 기념 갈라 디너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일가가 참석했습니다. 영국 왕실의 앤 공주와 존 힐리 재무장관, 카니슈카 나라얀 인공지능(AI) 장관 등 영국 정·관계 및 재계, 학계, 문화계 인사 240여 명도 자리를 빛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건희 선대 회장의 '문화예술은 보존하고 나눠야 한다'는 뜻을 강조하며, 이번 전시가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와 공유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하는 ASML, 머크, 자이스, imec 등 글로벌 파트너사 경영진도 참석하여 이건희 컬렉션의 해외 순회 전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2026 대한민국은 공연중'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공연 성수기를 맞아 전국적인 공연 관람 분위기를 조성하고 공연예술 유통을 활성화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서울아트마켓(PAMS)', '리:바운드 축제' 등 주요 공연예술 행사와 16개 지역 광역문화재단이 연계하여 진행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년 10월 1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는 1,700여 개의 공연 정보를 '대한민국은 공연중' 공식 누리집에서 통합 홍보합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는 10월 8일부터 25일까지 국립중앙극장, 대학로극장 쿼드,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연극, 무용, 음악, 다원예술 등 20개 작품을 선보입니다. '서울아트마켓(PAMS)'은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국립중앙극장,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9개 작품의 시범 공연(쇼케이스)을 통해 국내 공연예술의 국내외 유통과 국제 교류를 지원합니다.
'리:바운드 축제'는 10월 16일부터 11월 1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과 서울 자치구 문화재단의 주요 공연장에서 지역 대표 예술단체 20곳의 우수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이 일상에서 공연예술을 더욱 가깝게 즐기고 공연예술 시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 문화계는 이건희 컬렉션의 해외 전시를 통해 한국 미술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대한민국은 공연중' 캠페인으로 공연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문화의 세계화와 내수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