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일반

부산시, '문화기본도시' 비전 선포…시민 중심 문화정책 전환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10.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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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문화기본도시 부산' 비전을 선포하며 시민 중심의 문화 정책 전환을 알렸다. 지난 9월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화기본도시 부산, 시민이 묻고 부산이 답하다' 타운홀 미팅에서 전재수 시장은 5대 약속을 발표했다. 이 약속에는 문화예술지원사업 확대와 북항 복합문화전시공간 조성이 포함되었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민선 9기 문화예술정책 비전을 시민과 공유하고, 퐁피두 부산 분관 유치 및 라스칼라 초청 공연 등 주요 문화 현안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카페 등 민간 시설을 문화시설로 활용하는 생활문화체계 전면 개편과 문화예술펀드 1천억 원 조성 계획이 제시되었다. 또한 문화 주체를 잇는 플랫폼 '플랫폼 051' 마련도 추진된다.

부산시의 이러한 움직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9월 15일 발표한 '제3차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2026~2030)'과 맥락을 같이한다. 이 계획은 '문화가 있는 일상, 머물고 싶은 지역'을 비전으로 문화기본권 보장과 문화자치 강화, 생활권과 초광역권을 연결하는 문화균형성장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기초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문화기본권 보장계획'을 수립하면 중앙정부와 광역·기초자치단체가 다년도 정책협약을 통해 이행을 지원하는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년 주요 업무계획에서 '케이-컬처, 온 국민이 누리고 세계를 품는다'는 비전 아래 문화강국 기반 강화를 중점 추진 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다. 통합문화이용권 지원 대상 및 금액 확대, 인기 공연·전시의 지역 순회 확대 등은 지역 주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산시의 정책 방향과도 일치한다.

한편,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9월 3일부터 11일간 열린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 축제의 성공에 힘입어, 연중 상설 미디어아트 콘텐츠 'DDP 365라이트'를 운영한다. 매일 밤 7시부터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약 5분간 진행되는 이 라이트 쇼는 레이저, 조명, 영상, 사운드가 융합된 고품격 야외 미디어 쇼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서울의 감각적인 밤을 선사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강남역 복합문화공간 'U+일상비일상의틈'을 '아트 개러지(Art Garage)' 콘셉트의 AI 아트 플랫폼으로 재개관했다. 이곳에서는 신진 작가들이 생성형 이미지, 데이터, VR, 게임 기술 등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이고 고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기술이 예술 창작과 감상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대중의 문화예술 경험을 확장하는 중요한 흐름으로 평가된다.

국제적인 문화 교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는 9월 29일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중 문화예술 교류 활성화 방안' 토크콘서트에서 내년 한중 수교 35주년을 계기로 양국 문화교류의 전면적인 복원이 일어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중국의 건축, 현대미술, 패션, 문화기획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하여 양국 간 문화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9월 19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선양에서 개최된 '2026 선양 한국주'는 경제·산업과 문화·예술, 관광, 청년교류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중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력하여 AI, 영상·애니메이션, 캐릭터 IP 등 분야에서 한중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넓혔다. 성남예술단과 랴오닝가극원의 합동 공연 등 문화예술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처럼 9월 문화계는 지역 중심의 문화 정책 강화, 기술 융합을 통한 새로운 예술 경험 제공, 그리고 해외 교류 확대를 통한 K-컬처의 세계화라는 다각적인 흐름을 보여주었다. 부산시의 '문화기본도시' 비전 선포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역 문화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정책들이 실제 문화 향유 기회를 얼마나 확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노력은 지역 문화 활성화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부산시의 이번 발표는 중앙정부의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과 연계되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부산시가 제시한 비전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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