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저작권 보호와 K-콘텐츠 해외 진출 모색하는 한국 문화예술계
2026년 9월, 한국 문화예술계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저작권 보호 및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AI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 출판인회의는 관련 포럼을 개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일본 정부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한국출판인회의는 9월 29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위기를 넘어 공존으로: AI 시대 출판 생태계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출판·AI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 포럼에서는 박정인 덕성여대 AI DynaInfo연구소 교수가 AI 활용 출판물 투명성 표시 방안 및 법·제도 개정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출판, 서점, 저작권, 번역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정부 차원에서도 AI 시대 저작권 보호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문체부는 9월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일본 문부과학성과 '2026 한일 저작권 정부 간 회의 및 세미나'를 개최하여 AI 시대의 저작권 정책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체부는 2027년 공공저작물 AI 학습데이터 개방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3배 늘리고, '인공지능 저작권 신뢰 거버넌스 기술개발(R&D)' 예산 31억 원을 새로 편성할 계획을 밝혔다.
일본 측은 한국 문체부가 운영한 '인공지능-저작권 법·제도 개선 협의체'의 논의 결과와 안내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양국은 내년에도 AI와 저작권 정책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문체부는 한국저작권보호원과 함께 9월 8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호텔에서 '2026 저작권 보호 국제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에서는 '초국경 디지털 환경에서의 저작권 보호와 국제 협력'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하여 K-콘텐츠 불법 유통 및 디지털 저작권 침해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동시에 'K-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에 발맞춰 해외 출판인 초청 행사, 국제 문화예술 교류 등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9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6 해외 출판인 초청사업'을 개막했다. 이 행사에는 영국 펭귄 마이클 조셉, 미국 알곤퀸 북스를 비롯해 12개국 20개 유력 해외 출판 및 에이전시 관계자들이 방한하여 국내 출판사들과 일대일 저작권 상담을 진행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9월 5일부터 18일까지 'K-북 위크'가 개최되어 한국 출판 콘텐츠 130종 전시와 작가 교류 행사가 진행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9월 9일 갤러리 조셉 전시장을 방문하여 현지 관람객 및 출판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 출판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해외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민간 주도의 국제 문화교류도 활발하다. 전북공감문화예술 전북지회는 9월 1일부터 5일까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광장에서 '2026 한중 국제 문화예술교류'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K-팝 등 대중문화에 집중되어 있던 한류의 외연을 '생활음악'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우즈베키스탄 문화예술발전재단(ACDF)과 9월 5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양국의 문화예술 발전과 교류 협력을 약속했다. 서울문화재단은 'S-Arts 글로벌 프런티어' 가을 시즌을 통해 9월부터 11월까지 청년 예술인 94명이 참여하는 14개 국제교류 프로젝트를 9개국 12개 도시에서 추진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9월 9일부터 13일까지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리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2026' 페스티벌에 참여하여 ACC 창제작 프로젝트 'Artificial You'를 선보인다. 이 전시는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예술로 묻는 실험적인 시도로, ACC가 국제적인 창제작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문화 행사가 9월 한 달간 펼쳐진다. '2026 대한민국 미술축제'가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관은 9월 1일부터 6일까지 모든 전시를 무료로 개방했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올해의 작가상 2026' 전시가 12월 6일까지 개최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가 주최하는 '문학주간2026'은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와 전국 곳곳에서 '곁눈질'을 주제로 131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 프로그램 '허수경이라는 말 참 좋지요'는 9월 16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배우 고아성 진행으로 허수경 시인의 시와 말을 낭독과 음악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예술의전당에서는 9월 12일 '2026 예술의전당 회원음악회'가 17시에 콘서트홀에서 진행되며, 서울서예박물관에서는 이완 작가의 '나는 쓴다' 전시가 7월 17일부터 9월 27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