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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학회, 2026년 '올해의 책'에 「불평등의 지리」와 「교감영인 만해 용운당전서」 선정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11.06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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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출판학회는 2026년 '올해의 책'으로 정준호 교수의 학술서 「불평등의 지리」와 만해아카이브연구소가 기획·편찬한 「교감영인 만해 용운당전서」 두 종을 선정했다고 11월 2일 밝혔다. 한국출판학회는 1969년 설립 이후 건전한 독서출판문화 창달을 목표로 2020년부터 '올해의 책' 선정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선정은 한국출판학회 회원들의 추천 도서를 바탕으로 '올해의 책 운영위원회'의 예비심사 및 본심사를 거쳐 이루어졌다.

정준호 강원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가 집필한 「불평등의 지리」는 한국 사회의 공간 불균형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학술서다. 이 책은 동일한 노동과 소득 수준을 가졌음에도 거주 지역에 따라 부의 축적과 삶의 기회가 달라지는 현상에 주목한다. 저자는 지역 격차를 단순히 '어느 지역이 낙후되었는가'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권력과 자본, 산업과 기회가 어떻게 공간적으로 배치되어 있는가라는 정치경제학적 프레임으로 재정의한다.

「불평등의 지리」는 공간 분업에서 시작된 격차가 지역 간 소득 차이, 주택을 통한 자산 격차, 나아가 금융 및 정치 권력의 집중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을 총 3부에 걸쳐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한국출판학회 운영위원회는 이 책이 한국 사회의 불균형 구조를 해석하는 담론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고 코리아탑뉴스(koreatopnews.net)가 11월 2일 보도했다. 이 책은 특히 지역 불균형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을 구체적인 사례와 통계로 뒷받침하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인 정준호 교수는 오랫동안 부동산 및 지역 개발 분야를 연구해왔으며, 그의 연구는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수도권 집중 현상과 지방 소멸 위기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불평등의 지리」는 이러한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헤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정책적 대안 모색에 중요한 학술적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회는 이 책이 단순한 현상 분석을 넘어 문제 해결을 위한 담론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께 선정된 「교감영인 만해 용운당전서」는 만해아카이브연구소가 만해 한용운 시집 「님의 침묵」 간행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저술을 원전 중심으로 집대성한 전서이다. 총 10책(본문 9책, 별책 '만해연구총림' 1책) 4,020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학작품, 불교 저술, 논설, 잡지·신문 발표문 등 여러 매체에 흩어져 있던 만해의 글을 모았다. 이 전서는 만해 한용운의 방대한 사상과 문학 세계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로 평가받는다.

특히 초간본과 최초 발표 지면을 영인하여 당시 지면을 원형대로 수록했으며, 1935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소설 「흑풍(黑風)」도 삽화가 포함된 신문 지면 그대로 담았다. 편찬진은 후대 편집 과정에서 발생한 오자, 탈자, 이체자 및 문장 변이를 판본끼리 대조하여 바로잡는 '교감(校勘)'을 편찬 원칙으로 삼아 만해 한용운이 실제로 쓴 글을 완벽하게 복원하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교감 작업은 원전의 정확성을 확보하고 연구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한국출판학회 운영위원회는 이 전서가 단순한 자료 집성을 넘어 원작의 완벽한 복원을 이루어냈으며, 향후 만해 연구의 표준적 기초 사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KDN뉴스(kdnnews.co.kr)가 11월 2일 전했다. 만해 한용운은 한국 근대 문학사와 독립운동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로, 그의 저술은 시대정신과 민족의식을 담고 있어 그 가치가 매우 높다. 이번 전서 편찬은 만해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대중에게 그의 사상을 더욱 깊이 있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권의 '올해의 책' 선정은 한국 사회의 중요한 현안을 다루는 학술 연구와 한국 문학사의 핵심 인물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 성과를 동시에 조명했다. 이는 출판계가 단순히 상업적 성공을 넘어 학술적 깊이와 인문학적 가치를 지닌 도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사회 문제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고전 문헌의 가치 재발견이라는 두 가지 흐름이 동시에 주목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출판학회는 '올해의 책' 선정을 통해 독서 문화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지적 담론을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두 도서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탁월한 학술적 성과를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폭넓은 지적 탐구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판 시장의 변화 속에서도 학술적 가치와 인문학적 깊이를 지닌 도서들이 꾸준히 발굴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선정은 출판계에 학술적 깊이와 인문학적 가치를 지닌 도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 불균형과 같은 사회 문제에 대한 학술적 접근과 고전 문헌의 원형 복원 노력은 독자들에게 지적 탐구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한국출판학회의 '올해의 책' 선정이 우리 사회의 지적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자료koreatopnews.netkd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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