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재고·빈 시간을 거래로…소상공인 사이 '교환 거래' 주목
고정비와 재료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현금 지출을 줄이려는 소상공인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현금 대신 서로의 서비스나 물품을 맞바꾸는 사업자 간 교환 거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교환 거래, 이른바 물물교환은 화폐가 쓰이기 이전부터 있던 오래된 거래 방식이다. 최근에는 이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 서로 다른 업종의 사업자를 연결하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사업자 간 서비스·물품 교환 플랫폼 '돈 잘 버는 애들'(donjal.com)이 그런 사례다. 사업자가 자신의 서비스나 재고를 등록하면 다른 업종 사업자와 교환을 제안하고 수락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소상공인에게 이러한 방식의 장점은 당장 현금을 쓰지 않고도 필요한 서비스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남는 좌석과 여유 시간, 팔리지 않은 재고 등 유휴 자원을 거래에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용실은 시술권을, 식당은 식사권을, 교육 사업자는 수업을 등록해 서로 필요한 서비스와 교환할 수 있다. 현금 흐름이 빠듯한 창업 초기나 비수기에 활용도가 높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교환 거래는 서로의 필요가 맞아야 성사되는 만큼, 참여 사업자의 폭과 등록 분야의 다양성이 거래 성사를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돈 잘 버는 애들 관계자는 “유휴 자원을 교환으로 돌리면 현금을 아끼면서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다”며 “다양한 업종의 사업자가 참여할수록 서로 맞는 교환이 늘어나는 구조”라고 말했다.
현금 지출 부담이 커지는 환경에서, 유휴 자원을 교환으로 활용하는 거래 방식이 소상공인의 비용 관리 수단 가운데 하나로 다시 조명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