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1인 가구, '택배 도난' 불안감 증폭…보안 시스템 관심 증대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장기간 집을 비우는 1인 가구 사이에서 택배 도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빈집 침입·절도에 대한 우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현대 사회의 주거 보안 양상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안 전문 기업 에스원이 최근 자사 서비스 이용 고객 7,5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0.3%가 올여름 휴가 등 장기 외출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2026년 7월 27일 기준으로 최근 진행된 것으로, 휴가철을 앞둔 시민들의 심리를 반영한다.
특히 1인 가구 응답자 중 59.1%는 휴가 중 가장 걱정되는 점으로 '문 앞 택배 도난'을 꼽았다. 이는 '빈집을 노린 침입·절도'(46.2%)보다 높은 수치로, 1인 가구가 체감하는 주거 불안 요소가 과거와 달라졌음을 시사한다.
택배 도난 우려는 단순히 물품 분실을 넘어 개인 정보 노출에 대한 걱정으로도 이어진다. 1인 여성 가구의 51.4%는 택배 송장 등을 통해 혼자 사는 사실이 노출될까 봐 우려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1인 남성 가구의 응답률(4.2%)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1인 가구, 특히 1인 여성 가구가 느끼는 주거 안전에 대한 복합적인 불안감을 드러낸다. 택배 송장에 기재된 개인 정보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다인 가구의 경우 '낯선 외부인 접근'(55.0%), '빈집 침입'(43.7%), '실시간 상황 확인 불가'(43.1%) 순으로 불안감을 느꼈다. 이는 가구 형태에 따라 주거 보안에 대한 우려 사항이 다르게 나타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응답자의 88.2%는 휴가지에서 올린 소셜 미디어 게시물이 집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 중 23.7%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휴가 사진 게시를 의도적으로 늦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외출 중 위협을 겪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53.3%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현관 앞 낯선 흔적 발견'(36.5%), '택배 분실'(16.2%), 'CCTV에 찍힌 외부인'(10.2%) 순으로 나타나, 실제 위협 사례가 빈번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불안감은 휴가지에서 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싶은 욕구로 이어졌다. 1인 가구의 83.8%, 다인 가구의 87.0%가 실시간 확인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하며, 원격 모니터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에스원 관계자는 과거 빈집 범죄의 표적이 신문이나 우유였다면, 현재는 택배 송장과 외부인 접근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대 사회의 생활 방식 변화가 주거 보안 위협의 형태를 바꾸었음을 의미하며,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따라 현관문 앞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원격 확인 및 출동 요청까지 가능한 홈 보안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인 가구의 53.4%, 다인 가구의 57.2%가 홈 보안 시스템 이용 의향을 밝혔다.
실제로 에스원의 'AI 도어캠' 판매량은 지난달 월평균 대비 31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택배 도난 및 외부인 침입에 대한 우려가 실제 보안 시스템 구매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다.
이처럼 휴가철 1인 가구의 택배 도난 불안감은 홈 보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실용적인 대안으로 보안 시스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며, 관련 기술 발전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