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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일원화 '선 학제 통합' 로드맵, 교육 과정 변화와 해외 사례 분석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10.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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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료일원화 10년 로드맵'을 공개하며 의료계의 오랜 숙원인 의료일원화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 로드맵은 기존 의료인의 면허를 침해하지 않고 미래 세대부터 통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과거 논의의 걸림돌을 해소하려는 시도로 평가됩니다. 중앙저널은 지난 10월 13일 이 로드맵의 주요 내용과 기존 면허자 지위, 진료권 조정,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논의 등 쟁점을 다룬 바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선 학제 통합' 로드맵이 제시하는 구체적인 교육 과정 변화와 해외 의료일원화 사례, 그리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제적인 영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특히 교육체계 통합을 우선적으로 다루는 로드맵의 세부 계획을 살펴보고, 국내외 상황을 비교하여 그 의미를 조명합니다.

서영석 의원이 제시한 로드맵은 2026년부터 2034년까지 6단계에 걸쳐 추진될 계획이며, 특히 교육체계 통합을 우선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1단계(2026~2027년)에서는 의료일원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해외 의료제도 및 교육·면허·보험체계 연구를 추진하며 사회적 논의 기반을 구축합니다. 2단계(2027~2028년)에서는 의료일원화 기본법 제정 검토와 함께 한의대·의대 기초의학 공동교육, 임상실습 상호개방, 공동 임상연구 방안 마련 등을 추진하여 교육체계 통합 논의를 본격화합니다.

3단계(2029~2030년)에서는 시범대학을 지정하여 6년제 통합교육과정을 구성하고 검증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은 1~2학년 공동기초교육, 3~4학년 임상교육, 5~6학년 통합실습으로 구성될 계획입니다. 4단계(2031~2032년)에서는 통합교육과정 이수자를 대상으로 통합면허 시범운영을 시작하며, 기존 의사·한의사 면허는 유지됩니다.

5단계(2032~2034년)에서는 기존 의료인의 통합면허 전환을 추진하며, 최종 6단계(2035~2036년)에서는 건강보험 및 의료전달체계 통합을 목표로 합니다. 이 로드맵은 기존 의료인의 면허를 존중하면서 미래 세대부터 점진적으로 통합하는 방식을 제안함으로써 의료계 내부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의료일원화는 대한민국처럼 의학과 한의학으로 이원화된 의료체계를 가진 국가에서는 드문 사례입니다. 해외의 경우, 중국은 의료가 일원화되어 있으나 의료계 산하에 중의(한의사), 서의(의사), 중서결합의(의사-한의사 복수면허 의료인)로 나뉘어 있습니다. 미국 역시 의료일원화가 되어 있지 않으며, DPM(족부의학과), DO(정골의학), DC(카이로프랙틱) 등의 직역이 MD와는 다르게 존재합니다.

이러한 해외 사례는 의료일원화가 단순히 교육 과정을 통합하는 것을 넘어, 각 직역의 전문성과 역할을 어떻게 조화롭게 재정립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특히 대한의사협회는 의료일원화 이후에도 우리나라 의료의 국제적 지위가 낮아지는 일이 없도록 과학에 근거한 통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의료일원화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현안으로, 의료계 내부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폭넓은 논의와 합의가 필수적입니다. 서영석 의원은 이원적 의료체계로 인해 국민들이 의료기관 선택에 혼란을 겪고, 동일 질환으로 중복 진료를 받거나 진료 정보가 연계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지역 필수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면허체계 간 칸막이로 인력 활용이 제한되는 점, 의료기기 사용과 진료 범위를 둘러싼 직역 갈등도 의료일원화 논의가 필요한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의료일원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국민들은 의료 이용의 편리성 증대, 의료 서비스 질 향상, 의료 자원의 효율적 활용 등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의사와 한의사 면허 통합을 통해 환자들이 의료기관 선택에 대한 혼란을 줄이고, 중복 진료를 피하며, 진료 정보 연계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의료일원화는 기존 면허자의 지위 보장,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범위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쟁점들이 많습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기존 한의사의 지위와 진료권을 인정하고 교육 통합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원칙에 동의하면서도, 한의사의 진단기기 사용 문제 등 현재 국민이 겪는 문제를 의료일원화 논의 때문에 미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정은경 장관은 의료일원화를 위한 사회적 논의 구조를 마련하고 필요할 경우 연구 용역을 병행하겠다고 밝히며, 민간 차원의 논의도 함께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으로 의료계와 정부, 그리고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의료일원화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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