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궁중문화축전, 현장 참여 확대…고궁에서 즐기는 전통의 멋
2026년 가을을 맞아 서울의 주요 고궁에서 전통문화의 향연인 '2026 가을 궁중문화축전'이 오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축전은 조선 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시민들에게 가까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축전은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등 서울의 4대궁과 종묘 일대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되어 관람객들의 편의를 높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국가유산진흥원이 2026년 9월 30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축전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시민들이 전통문화유산을 더욱 쉽고 가깝게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장 참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접근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창덕궁 희정당에서는 특별전시 '조선 공간 미학: 백(白)의 질서'가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서울시건축상 수상자인 백종환 WGNB 대표가 연출을 맡아 '백'을 주제로 희정당의 목조 구조와 공간 질서를 조명한다. 관람은 당일 현장 대기 예약을 통해 순서대로 입장 가능하다.
창경궁에서는 왕실 생활사를 재현하는 '창경궁 시간여행'과 대온실 옆마당에서 종이 꽃다발을 만드는 '장원서의 꽃' 체험이 마련된다. 이 프로그램들은 조선 시대 왕실의 일상과 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특히 '장원서의 꽃'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덕수궁에서는 순종황제 승하 100주년을 기념하는 AI 친담회와 역사 탐방 프로그램 '광무에서 융희까지'가 덕홍전에서 열린다. 이는 역사적 인물과의 가상 대화를 통해 근대사의 중요한 시점을 이해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자개 키링 압화 체험도 준명당에서 진행되어 교육적 가치를 더한다.
궁궐 곳곳에서는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창경궁(10월 10일)과 덕수궁(10월 11일)에서는 전통 길놀이가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이 길놀이는 조선 시대 궁중 행렬을 재현하여 관람객들에게 생생한 역사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창덕궁 낙선재 앞에서는 자원활동가 '궁이둥이'가 기획한 '궁중놀이방'이 운영되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통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를 접하고,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4대궁과 종묘 10곳을 완주하는 스탬프 투어와 온라인 캐릭터 제작 프로그램 '모두의 풍속도'도 함께 운영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축전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으며, 궁궐의 숨겨진 이야기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종묘에서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종묘 수문장 순라의식'이 새롭게 선보인다. 18세기 정조 재위기 궁궐 호위군을 고증한 수문장과 종사관, 취타대 등이 종묘 외대문과 광장 일대를 순찰하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는 종묘의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전통 의례의 웅장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국가유산진흥원 관계자는 2026년 9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을 궁중문화축전은 사전예약 프로그램 외에도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궁궐 곳곳에서 펼쳐지는 전시와 공연, 체험을 통해 우리 유산의 깊이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축전은 전통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시민들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장 참여 프로그램 확대는 더 많은 시민이 축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변화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