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11월 아시아육상연맹과 교육·훈련 거점 협약 추진…국제 육상 허브 도약
경상북도 예천군이 아시아 육상 교육·훈련 거점 도약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예천군은 오는 11월 아시아육상연맹(AAA)과 교육훈련 거점센터 지정을 위한 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400m 계주팀이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육상의 잠재력을 보여준 가운데 나온 구체적인 움직임이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지난 9월 28일 일본 나고야에서 A. 슈구마란 아시아육상연맹 사무총장을 만나 예천 대한육상연맹 육상교육훈련센터를 아시아육상연맹의 교육·훈련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이 면담에서 11월 중 거점센터 지정을 위한 협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 협약이 성사되면 예천군은 아시아 각국의 심판 및 지도자 교육, 선수단 전지훈련, 국제 교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게 된다.
특히 현재 중국 베이징체육대학에 있는 세계육상연맹 아시아 지역발전센터의 예천 이전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예천군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육상 발전의 국제 거점으로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예천군은 주경기장, 실내육상훈련장, 대한육상연맹 육상교육훈련센터를 연계한 시설 체계를 갖추고 있어 종합적인 육상 프로그램 운영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예천군은 2023년 예천아시아U20육상경기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대회 운영 경험과 아시아육상연맹과의 협력 기반을 이미 구축했다. 이러한 경험은 아시아 육상 교육·훈련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육상 인프라를 활용한 국제 교류 확대는 지역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한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한국 대표팀(서민준, 나마디 조엘진, 이재성,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은 38초43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 기록(38초49)을 0.06초 단축한 기록이다. 한국 남자 400m 계주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남자 400m 계주팀은 예선에서 배턴 터치 구역 위반으로 실격 판정을 받았으나, 대한육상연맹의 항소가 받아들여져 극적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후 메달을 획득하며 더욱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나마디 조엘진 선수는 2번 주자로,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 선수는 마지막 주자로 나서 한국 신기록 작성에 기여했다.
나마디 조엘진 선수는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17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고,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 선수는 10초19로 5위를 기록했다. 비록 44년 만의 남자 100m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 경험을 쌓으며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의 활약은 예천군이 추진하는 육상 거점화 사업에 긍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예천군이 아시아육상연맹과의 협약을 통해 국제적인 육상 교육·훈련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면, 한국 육상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국제 경험 확대와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 구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한국 육상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