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SSG닷컴 인적분할 주총 10월 23일로 앞당겨…독립경영 가속화
신세계그룹이 SSG닷컴의 인적분할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일정을 기존 10월 30일에서 10월 23일로 일주일 앞당겼다. 이는 이마트와 신세계의 계열 분리가 공식화된 이후 처음 진행된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독립 경영 체제를 더욱 빠르게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주총회 일정 변경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독립 경영 체제를 본격화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SG닷컴의 인적분할은 남매 간 계열 분리를 마무리하는 수순으로,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독자적인 경영 색깔을 뚜렷이 드러낼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25년 9월 26일 단행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와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한 지마켓, SSG닷컴 등 8개 주요 계열사 대표를 교체하며 젊은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기 인사로 평가받았다.
특히 이커머스 부문에서는 지마켓에 이커머스 전문가 제임스 장(장승환) 신임 대표를, SSG닷컴에는 SCM 전문가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을 각각 선임했다. 이는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와 함께 각 플랫폼의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제임스 장 대표는 지마켓의 글로벌 진출과 AI 테크 역량 향상을, 최택원 대표는 신선식품 등 SSG닷컴의 차별화된 경쟁력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박주형 사장 중심의 공간 혁신과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으며, 강남점과 본점 등 주요 점포 리뉴얼을 통해 명품과 식음료(F&B)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는 백화점의 핵심 콘텐츠를 강화하여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박 사장은 신세계센트럴 대표를 겸직하며 백화점의 미래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김덕주 해외패션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하며 실적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코스메틱 부문에서는 1980년생 서민성 대표와 1985년생 이승민 대표를 발탁하며 젊은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승민 대표는 신세계그룹 최초의 여성 CEO로 주목받으며, 그룹의 다양성 강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임형섭 B2B담당을 새 대표로 선임하여 '식품 B2B 전문기업 전환' 비전을 추진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마케팅 전문가인 최훈학 SSG닷컴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으며, 신세계디에프(면세점)는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발탁하여 면세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을 단행하여 재무 및 법무 기능을 강화했다. 이마트는 지원본부를 재무본부와 지원본부로 재편했으며,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에는 법무팀을 신설하여 법률 관련 대응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는 독립 경영 체제 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SSG닷컴의 분할기일은 12월 1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번 인적분할은 이마트의 재무 건전성 강화와 더불어 각 계열사의 독립적인 사업 추진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효율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주주총회 일정 변경은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사업 재편과 남매 독립 경영 체제 확립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룹은 성과주의 기반의 리더십 세대교체를 통해 위기 극복과 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며, 각 계열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