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 아시안게임 4연패 달성…엄지성 결승골로 일본 꺾고 통산 7회 우승
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2026년 10월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1-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전례 없는 4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통산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우승은 한국 남자 축구가 아시아 무대에서 독보적인 강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결과다. 특히 개최국 일본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승전은 경기 내내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일본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다소 열세를 보였으나, 후반전 엄지성 선수의 결정적인 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투혼과 집중력을 승리의 요인으로 꼽았다.
후반 16분, 엄지성 선수가 터뜨린 결승골은 한국의 4연패를 확정 짓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엄지성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성공시키며 팀에 귀중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안겼다. 이 골은 경기 흐름을 한국 쪽으로 완전히 가져오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승리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한국이 일본에 대한 '천적' 관계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2022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까지 최근 세 차례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모두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역대 한일전 통산 전적은 한국이 9승 1패로 일본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한국 축구가 아시아 무대에서 보여준 꾸준한 강세를 보여주는 기록이며, 특히 중요한 길목에서 일본을 넘어서는 저력을 과시해왔음을 의미한다.
한편, 2026년 10월 3일 경기 후 시상식에서는 한국의 태극기가 제때 게양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태극기가 게양대 맨 위까지 오르지 못했고, 이에 선수들과 관중들이 당황하며 야유를 보냈다.
이번 대회는 시상식 문제 외에도 개최국 일본의 미숙한 운영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선수촌 환영 행사에서의 도요토미 히데요시 분장, 유도 경기장 욱일기 등장 등은 대회 전부터 한국 선수단과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민성 감독은 2024년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U-23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이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도자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선수들은 우승 확정 후 이민성 감독에게 헹가래와 물세례를 퍼부으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는 감독과 선수단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 일궈낸 값진 결과에 대한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번 아시안게임 4연패는 한국 남자 축구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으며, 앞으로의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한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 축구는 이번 아시안게임 우승을 발판 삼아 다가오는 2026 월드컵 예선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이민성 감독의 리더십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