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 임시 감독, 2026 월드컵 3차 예선 앞두고 남은 3경기서 역량 입증해야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 모레노 감독은 2026년 9월 1일 대한축구협회(KFA)에 의해 임시 감독으로 선임된 이후, 계약 기간인 11월 27일까지 총 6경기를 지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9월 A매치 2경기와 10월 2일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을 포함해 3경기를 소화했다.
모레노호는 9월 A매치에서 에콰도르에 3대0으로 승리했으나, 우루과이에는 1대4로 대패했다. 10월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는 주축 선수들이 선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베네수엘라전 전반전 경기력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모레노 감독의 계약에는 9월부터 11월까지의 A매치 6경기 결과에 따라 중간 평가를 거쳐 2027 AFC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모레노 감독은 남은 10월 6일 우즈베키스탄전과 11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C조 1위로 통과하며 3차 예선에 진출했다. 6월 FIFA 랭킹 아시아 3위를 유지하며 톱시드(포트1)를 배정받아 3차 예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3차 예선은 2차 예선을 통과한 18개 팀이 6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0경기를 치르게 된다.
각 조 상위 2팀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며, 3위와 4위 팀은 4차 예선(AFC 플레이오프)을 통해 본선 진출을 노린다. 한국 대표팀은 톱시드 배정으로 비교적 유리한 조 편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 이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6년 2월 개정된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따라 대표팀 감독은 공개 채용 방식으로 선발하는 것이 원칙이다. 협회는 이 규정을 준용하여 정식 감독을 선임할 방침이다.
또한, 감독 선발 과정에 관여하는 전력강화위원장과 기술총괄이사 등 핵심 보직을 상근직으로 전환하고 공개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는 특정 인사의 영향력을 줄이고 외부 전문가에게 문호를 개방하여 절차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과거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 불거졌던 부적절한 절차와 허위 내용 기재 논란을 재발 방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당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실시했고, 정몽규 전 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을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대한축구협회는 임시 감독 체제 운영과 함께 정식 감독 선임 절차의 공정성 확보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레노 임시 감독의 남은 경기 결과는 그의 거취뿐만 아니라, 향후 대한축구협회의 정식 감독 선임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적임자를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