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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 '가능한 사랑', 국내 관객 계급·욕망 해석 분분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10.0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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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제83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은 가운데, 국내 개봉 후 관객들 사이에서는 영화가 던지는 계급과 욕망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3일 국내 일부 극장에서 선개봉된 이 영화는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부부와 이들을 다큐멘터리로 담으려는 부유한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다른 삶의 태도와 갈등, 그리고 인간 본연의 욕망을 탐구합니다. 영화는 자극적인 사건이나 빠른 전개 대신, 두 부부가 서로를 바라보는 방식이 미묘하게 변화하는 과정을 164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동안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영화는 개봉 전 이동진 평론가가 5점 만점을 부여하며 "올해 최고의 한국 영화, 어쩌면 그 이상"이라고 평가하는 등 평단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는 영화의 긴 러닝타임, 관람 난이도, 계급을 다루는 방식 등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가 던지는 "서로 다른 사람이 정말 상대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관객들은 단순한 불륜극을 넘어선 깊이 있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는 영화가 표면적인 관계를 넘어선 인간 본연의 복잡한 감정과 사회적 맥락을 탐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창동 감독은 9월 21일 언론배급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타인의 삶을 그리는 창작자로서 내가 그들의 이야기를 얼마나 그들로서 할 수 있을지 질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감독은 "그들의 고통을 소비하거나 영화를 만들기 위한 재료로 사용하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느냐는 평생 해온 질문이고, 지금도 쉽게 답을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발언은 영화가 단순히 계급 갈등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와 창작자의 고민까지 담아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얻는 다층적인 메시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 부분입니다.

'가능한 사랑'은 적은 상영관 수에도 불구하고 개봉 일주일 만에 누적 관객 14만 4천여 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4위를 유지하는 등 이례적인 흥행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작품성과 입소문에 기반한 흥행으로 분석되며, 향후 넷플릭스 공개 이후 글로벌 관객들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넷플릭스는 '가능한 사랑'의 베니스 수상 이후 이창동 감독의 전작인 '초록물고기', '밀양', '박하사탕', '오아시스' 등의 해외 스트리밍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이창동 감독의 작품 세계에 대한 글로벌 팬덤 확장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국내 관객들의 다양한 해석은 영화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영화가 제시하는 계급과 욕망에 대한 질문은 관객 각자의 경험과 시각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며 활발한 토론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객 반응은 '가능한 사랑'이 단순한 예술 영화를 넘어 대중적 관심사로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넷플릭스 공개 이후 더 많은 국내외 관객들이 영화를 접하게 되면서, 계급과 욕망에 대한 논의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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