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가능한 사랑', 국내 관객 평가와 흥행 전략 분석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 이후 국내외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국내 극장 개봉과 함께 관객들의 다양한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2026년 9월 12일(현지 시각) 베네치아 영화제 폐막식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 최초로 이 부문에서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가능한 사랑'은 베네치아 영화제 공개 당시 7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국제비평가연맹(FIPRESCI)상도 함께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해외 언론들은 이 영화에 대해 "조용하게 시작해 거대하고 초월적인 작품으로 나아간다"(익스트림무비), "이창동 감독 작품 중 가장 원숙하다"(두기봉 감독)는 등의 호평을 내놓았습니다.
국내 평론가 이동진은 '가능한 사랑'에 만점인 별 5개를 부여하며 "영화가 끝나면 흘려보냈던 장면들까지 가만가만 모두 되짚게 된다"고 평했습니다. 그는 이창동 감독의 작품 중 '박하사탕', '밀양', '버닝'에 이어 네 번째로 만점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매우 소설적인 영화"이며 "관객을 지적인 존재로 대우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가능한 사랑'은 2026년 9월 23일 국내 일부 극장에서 개봉했으며, 2026년 11월 6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넷플릭스 투자·제작 작품임에도 극장 개봉을 추진했으며, 국내 멀티플렉스 3사와의 협의를 통해 극장에서 14일간 단독 상영 후 넷플릭스 스트리밍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절충되었습니다.
2026년 10월 2일 기준으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가능한 사랑'은 개봉 일주일 만에 누적 관객 13만 명을 넘기며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습니다. 같은 날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스크린 수 195개 대비 높은 좌석판매율 47.4%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2026년 10월 2일 기준 주요 영화 예매 사이트 및 극장 체인에 따르면 관객 평점은 네이버 8.8점, 롯데시네마 9.2점, 메가박스 9.1점, CGV 예매지수 96%로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는 예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적 흥행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관객들은 영화에 대해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라는 호평과 함께, "이창동 감독 영화 가운데 비교적 대중적이면서도 불안하고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화의 긴 러닝타임(164분)과 계급 묘사, 두 부부의 관계를 해석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이창동 감독은 '가능한 사랑'이 "노동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져 가는 시대에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영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는 해고 노동자 부부와 이들을 카메라에 담는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사회의 계급, 윤리, 관계의 층위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2009년 쌍용자동차 집단 해고 사태 등 한국 노동 현실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되었으며, 약 10년의 기획 기간을 거쳐 완성되었습니다. 이창동 감독은 과거 해고 노동자 문제를 다룬 영화를 준비하다 제작을 접었으나,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오정미 작가와 함께 이야기를 다시 발전시켜 '가능한 사랑'을 완성했습니다.
'가능한 사랑'의 극장 선개봉은 넷플릭스 투자작임에도 불구하고 예술 영화의 극장 상영 가치를 존중하고, 관객들에게 다양한 플랫폼에서 영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이는 최근 영화 산업에서 논의되는 극장과 OTT 플랫폼 간의 상생 모델을 모색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베네치아 영화제 수상에 이어 국내 개봉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가능한 사랑'은 넷플릭스 공개를 통해 더 많은 시청자에게 다가갈 예정입니다. 이창동 감독의 깊이 있는 연출과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이 작품이 국내외 관객들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