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1.99% 기록, 취약 차주 부실 심화 우려
2026년 9월 말 현재, 국내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취약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일반 자영업자에 비해 현저히 높아 부실 위험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026년 9월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9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1.86%보다 상승한 수치이며, 2012년부터 2026년까지의 장기 평균인 1.60%를 웃도는 수준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취약 자영업자의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2026년 9월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 차주로 분류되는 취약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2분기 말 12.71%에 달했다. 이는 비취약 자영업자의 연체율 0.69%와 비교했을 때 약 20배 높은 수치다.
연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속되는 비율인 연체 지속률 또한 한국은행이 2026년 9월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말 80.9%로, 지난해 말 78.4%보다 높아졌다. 이는 한번 연체에 빠진 자영업자들이 상환 능력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연체율 상승은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이 약 9개월 뒤 취약계층 대출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한 바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조1000억원, 1인당 67만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자영업자들의 재정적 압박을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3년 반 만에 절반 가까이 감소했음에도 연체율은 3.6배나 상승했다. 이는 중·저신용 자영업자의 자금 조달 창구가 위축되고 건전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은행권의 500만원 미만 소액신용대출 연체율도 심각한 수준이다. 조선비즈가 2026년 9월 2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6년 6월 말 기준 국내 19개 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1.96%로,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 0.40%의 4.9배에 달한다.
조선비즈의 2026년 9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일반 가계신용대출 연체율 0.72%와 비교해도 2.7배 높은 수치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비대면 모바일 비상금대출 확산으로 취약 차주 소액신용대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 당국은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대출 금리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매주 은행권 가계 부채 실무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각 은행별 가계 대출 증가율과 금리 등을 점검하며 선제적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대출 공급을 줄이기보다는 상환 여력이 부족한 취약 차주의 부담을 낮추고 금융 정상화를 지원하는 방식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국은행 역시 취약 차주와 자영업자의 채무 상환 능력 약화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현재의 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자영업자 및 취약 차주의 연체율 상승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정부와 금융권의 지속적인 관심과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