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400m 계주, 한국 신기록으로 아시안게임 동메달…조직위 운영 미숙 도마 위
한국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원회의 운영 미숙으로 메달 확정이 지연되는 해프닝이 발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9월 28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한국 대표팀은 38초4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서민준(서천군청),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 이재성(광주광역시청),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 선수로 구성된 한국 팀은 아시아 정상급 기량을 선보였다.
이 기록은 지난해 5월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워진 종전 한국 기록 38초49를 0.06초 단축한 새로운 한국 신기록이다. 한국은 이번 메달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남자 400m 계주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며 꾸준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번 결선에서 금메달은 38초17을 기록한 중국이 차지했으며, 대만이 38초32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 육상 강국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값진 성과를 거두며 한국 육상의 위상을 높였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의 동메달 확정은 대회 조직위원회의 부실한 운영으로 인해 약 2시간가량 지연되는 불미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경기 종료 직후 조직위원회는 전산 시스템과 메달리스트 공지에서 3위인 한국 대신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태국을 동메달 수상자로 잘못 표기했다.
이에 한국 대표팀은 현장에서 강력하게 항의했고, 조직위원회는 뒤늦게 전산 오류를 정정하여 한국의 동메달과 한국 신기록을 최종 인정했다. 하경수 남자 단거리 대표팀 감독은 일본 대표팀의 이의 제기가 있었으며, 조직위가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를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대회 육상 종목에서는 앞서 남자 높이뛰기 예선이 취소되고 결선만 치러지는 등 여러 차례 일정 변경이 있었다. 이러한 운영 미숙은 선수단과 관계자들에게 혼란을 주었으며,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공정한 대회 운영은 필수적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반복되는 운영 문제는 향후 국제 대회 개최 시 개선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이번 동메달리스트 중 2번 주자로 나선 나마디 조엘진 선수는 2016년 방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아역으로 출연했던 이력이 알려지며 다시 한번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9월 24일 열린 남자 100m 예선에서도 10초23을 기록하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나마디 조엘진 선수는 육상 선수로서의 잠재력과 함께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국 육상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활약은 한국 육상 단거리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으며,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 동메달은 한국 육상 단거리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결과다. 대회 조직위의 미숙한 운영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한국 육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