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포스트시즌 우천 서스펜디드 경기 재개 대기 시간 '최대 50분' 명확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6 KBO 포스트시즌에 적용되는 우천 시 경기 운영 세부 기준을 2026년 10월 24일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서스펜디드 게임(일시정지 경기) 규정을 더욱 명확히 한 이번 발표는 특히 경기 중단 이후 재개 여부를 판단하는 대기 시간에 대한 기준을 구체화했다. 이는 선수단과 팬들의 혼란을 줄이고 포스트시즌 경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KBO는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과 달리 강우콜드나 노게임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비로 인해 경기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을 경우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한다. 이는 포스트시즌 경기의 중요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중단 당시의 점수, 주자, 아웃카운트 등 경기 상황을 그대로 유지한 채 다음 날 이어서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이 규정은 2024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KIA와 삼성 경기 중 비로 인해 적용된 바 있다.
새롭게 발표된 세부 기준에 따르면, 경기 도중 비가 계속 내릴 경우 야구 규칙에 따라 최소 30분을 대기한다. 30분 대기 후에도 추가 대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경기 중단 후 50분이 지난 시점을 최종 판단 시점으로 삼는다. 이때 그라운드 정비에 필요한 시간과 향후 기상 예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경기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고 KBO가 2026년 10월 24일 밝혔다.
경기가 두 차례 이상 중단될 경우, 각각의 중단 시간을 합산하여 재개 여부를 판단한다. 또한, 경기 시작 전에도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만약 당장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경기 개시 후 30분 이내 강우로 경기가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면, 미리 방수포를 덮고 경기 시작을 늦출 수 있다.
경기 진행 여부는 경기 시작 전에는 경기운영위원이, 시작 후에는 경기운영위원과 심판위원이 협의하여 판단한다. 이러한 절차는 경기 중단 및 재개 결정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KBO는 이 과정을 통해 경기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스펜디드 게임이 발생하면 하루에 한 경기만 치르는 것이 원칙이다. 기존에 편성된 경기는 다음 날 예정된 경기 시작 시간으로 순연된다. 다음 날이 이동일이라면 해당 이동일에 중단된 경기를 진행하고, 시리즈 전체 일정을 하루씩 늦춘다.
다음 날이 시리즈 최종 경기일인 경우에도 다음 날 또는 이동일에 경기를 이어간 뒤 포스트시즌 전체 일정을 하루씩 순연하게 된다. 이러한 일정 조정 방안은 KBO가 2026년 10월 24일 발표한 세부 기준에 포함되어 있다. 이는 포스트시즌의 모든 경기를 온전히 치르기 위한 조치다.
2026년 KBO 플레이오프 1차전(10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을 앞두고 제30호 태풍 '참피'의 영향으로 가을비가 예보되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우천 변수가 주목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10월 18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비 예보에도 불구하고 서스펜디드 게임 규정 덕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고 조선일보가 2026년 10월 17일 보도했다.
이 감독은 선발 경험이 있는 김태형, 황동하 선수를 엔트리에 포함시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투수 운용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우천으로 인한 경기 중단 시 발생할 수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투수 교체 등의 전략적 변수에 미리 대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KBO의 명확한 규정은 이러한 팀들의 전략 수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