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포스트시즌 우천 서스펜디드, 심판진의 경기 중단 최종 판단 시점 명확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6 KBO 포스트시즌에 적용되는 우천 서스펜디드(일시정지경기) 규정의 세부 시행 세칙을 10월 17일 발표했다. 이 세칙은 경기 중단 및 재개 여부를 판단하는 심판진의 기준을 명확히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2024년 한국시리즈 1차전 우천 서스펜디드 게임 논란 이후 KBO가 규정을 보완하여 2026년부터 달라진 세칙을 적용하는 것이다.
KBO가 발표한 세칙에 따르면, 포스트시즌 경기 도중 비가 내릴 경우 심판진은 최소 30분간 경기를 중단하고 대기한다. 이후 기상 상황과 그라운드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경기 재개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만약 30분 이후에도 추가 대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경기 중단 후 50분이 지난 시점을 최종 판단 시점으로 삼는다.
경기가 두 차례 이상 중단될 경우, 각각의 중단 시간을 합산하여 최종 판단에 반영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경기 시작 전에도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경기 개시 후 30분 이내에 강우로 경기가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면, 미리 방수포를 덮고 경기 시작을 늦출 수 있다.
경기 진행 여부는 경기 시작 전에는 경기운영위원이 결정하며, 경기 시작 후에는 경기운영위원과 심판위원이 협의하여 판단하도록 규정했다. 이는 경기 상황과 기상 조건에 대한 전문가적 판단을 통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함이다.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포스트시즌에는 노게임과 강우콜드 규정이 적용되지 않고, 오직 서스펜디드 게임만 허용된다는 점이다. 이는 비로 인해 경기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을 경우, 몇 회까지 진행되었는지와 관계없이 중단 당시의 모든 경기 상황을 유지한 채 다음 날 이어서 경기를 치르는 것을 의미한다.
정규시즌의 경우 5회 이전에 우천으로 중단되면 노게임이 선언되어 기록이 무효화되거나, 5회 이후 양 팀의 공격 횟수가 같으면 강우콜드 게임으로 승패가 결정될 수 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이러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경기가 중단되더라도 이전까지의 기록이 사라지거나 강우콜드로 승패가 결정되는 일은 없다.
서스펜디드 게임이 발생하면 하루에 한 경기만 치르는 것이 원칙이며, 기존에 편성된 경기는 다음 날 예정된 경기 시작 시간으로 순연된다. 만약 다음 날이 이동일이라면 해당 이동일에 중단된 경기를 진행하고 시리즈 전체 일정을 하루씩 늦춘다. 다음 날이 시리즈 최종 경기일이라면 다음 날 또는 이동일에 경기를 이어간 뒤 포스트시즌 전체 일정을 하루씩 순연한다.
KBO는 또한 10월 23일 리그 전 구장의 그라운드 관리 수준을 표준화하기 위한 매뉴얼을 제작하여 구단과 지방자치단체 등 야구장 관리 주체에 배포했다. 이 매뉴얼에는 우천 대비 방법, 내야 인필드 믹스, 마운드, 워닝트랙, 잔디 및 계절별 관리법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및 부상 방지를 위해 그라운드 컨디션의 상향 평준화를 목표로 한다.
KBO는 포스트시즌 우천으로 인해 경기일이 변경되는 경우, 고객의 의사에 따라 그대로 관람하거나 전체 취소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취소 결정 당일에는 취소 수수료 없이 취소가 가능하며, 모바일 티켓은 당일 자정까지 웹 또는 모바일에서 취소할 수 있다. 현장 수령 발권의 경우 매표소에 티켓을 반납하면 환불받을 수 있으나, 부분 취소는 불가하며 전체 취소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