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포스트시즌 그라운드 관리 매뉴얼 배포…구장별 편차 줄여 경기력 향상 기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6년 10월 24일 포스트시즌 우천 서스펜디드(일시 정지 경기) 규정의 효과적인 현장 적용을 위해 전 구장에 '그라운드 관리 표준 매뉴얼'을 배포했다. 이 조치는 우천으로 인한 경기 중단을 최소화하고, 선수들의 부상 방지 및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KBO는 앞서 2026년 10월 17일 포스트시즌 우천 시 노게임과 강우콜드 없이 서스펜디드 규정만 적용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새롭게 배포된 매뉴얼은 그라운드 관리에 필요한 인력 배치 기준부터 필드 설계, 시공, 그리고 지속적인 유지·보수 계획까지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우천에 대비한 사전 준비 절차와 비가 내린 뒤 그라운드를 신속하게 복구하는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는 경기 중단 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줄이고 재개 시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매뉴얼은 또한 내야 인필드 믹스 관리, 투수 마운드 정비, 워닝트랙 유지, 천연잔디 관리법 등 세부적인 그라운드 요소별 관리 지침을 포함한다. KBO는 2026년 10월 24일 배포된 이 매뉴얼을 통해 구장별로 상이했던 그라운드 관리 편차를 줄이고, 모든 포스트시즌 경기장에서 일관되고 안정적인 경기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 변화에 따른 맞춤형 관리법도 매뉴얼의 중요한 부분이다. 기온, 강수량, 잔디 생육 상태 등 다양한 환경 요인에 맞춰 관리할 수 있도록 계절별 관리법을 제시하며, 경기 개최 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함께 제공한다. 이는 현장 관리자들이 예측 불가능한 기상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이 될 전망이다.
KBO는 이번 매뉴얼 배포가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낮추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정적인 그라운드 컨디션은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고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의 질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KBO는 지난해부터 포스트시즌에 노게임과 강우콜드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서스펜디드 규정만 시행하고 있다. 이 규정은 비로 인해 경기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을 경우, 중단 당시의 점수, 주자, 아웃카운트 등 경기 상황을 그대로 유지한 채 다음 날 이어서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이는 포스트시즌의 중요한 경기에서 우천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경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경기 중 비가 계속 내릴 경우, 야구규칙에 따라 최소 30분을 기다린 후 경기 재개 여부를 판단한다. 만약 30분이 지나도 추가 대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경기 중단 후 50분이 지난 시점을 최종 판단 시점으로 삼는다. 이때 KBO는 그라운드 정비에 필요한 시간과 향후 기상 예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종 결정을 내린다. 경기가 두 차례 이상 중단될 경우, 각각의 중단 시간을 합산하여 판단 기준에 적용한다.
서스펜디드 경기가 발생하면 하루에 한 경기만 치르는 것이 원칙이다. 기존에 편성된 경기는 다음 날 예정된 경기 시작 시간으로 순연된다. 만약 다음 날이 이동일이라면 해당 이동일에 중단된 경기를 진행하고, 시리즈 전체 일정을 하루씩 늦추게 된다. 다음 날이 시리즈 최종 경기일인 경우에도 다음 날 또는 이동일에 경기를 이어간 뒤 포스트시즌 전체 일정을 하루씩 순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규정의 도입은 포스트시즌 경기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팬들에게도 중단 없는 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하려는 KBO의 의지를 보여준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026년 10월 18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서스펜디드 규정 덕분에 비가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경기를 치르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는 현장에서도 규정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그라운드 관리 표준 매뉴얼 배포는 KBO가 2026년 포스트시즌에 적용하는 우천 서스펜디드 규정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우천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경기를 펼치고, 팬들은 중단 없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BO는 이 매뉴얼을 통해 포스트시즌의 공정성과 흥미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