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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대미 투자 압박 지속…조선업 투자 요구하며 '관세 인하 대가' 언급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10.12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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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를 '관세 인하의 대가'로 언급하며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의 미국 조선업 투자를 강조하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통상 정책 성과를 부각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한미 통상 관계에 긴장을 더하고 있으며, 한국 산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10월 10일(현지시간)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서 한국 기업 고려아연의 미국 투자를 거론하며 자신의 관세 정책이 해외 기업의 미국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6년 10월 6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스패로우스 포인트 연설에서는 한국이 미국에 1,500억 달러를 제공했으며, 이 자금이 조선업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관세 인하를 원했고, 그 대가로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한미 무역 협상 과정에서 합의된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 미국과의 경제 협력 과정에서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중 1,500억 달러를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에 배정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화의 미국 필리조선소 투자도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하며 한국의 투자를 독려했다.

미국은 이 외에도 텍사스 발전 사업, 원전 프로젝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 추가 투자 협의를 한국에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10월 2일에는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한 한국의 투자를 압박하며 “곧 합의하지 않는다면 청구금을 두 배로 올리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발언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결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미국 우선주의' 통상 정책의 성과를 유권자들에게 강조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LNG 프로젝트 투자를 못 박은 알래스카는 중간선거의 접전지 중 한 곳으로, 정치적 목적이 강하게 내포되어 있다. 한국 정부와 기업은 미국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한편, 한미 간에는 대미 투자 지연과 미국 기업 차별 논란 등 통상 분야의 갈등이 안보 분야의 불신으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 뉴 스핌이 2026년 10월 1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6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회가 무역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산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올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타결된 무역 합의에 따른 대미투자특별법 처리가 지연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라고 뉴 스핌은 전했다.

이러한 통상 압박은 한국의 주요 수출 산업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한국 경제의 핵심 축 중 하나로, 관세 인상은 수출 경쟁력 약화와 국내 생산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통상 마찰이 실제 관세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이다.

또한 미국은 2026년 6월 북한 해킹 대응 회의에서 한국 국정원의 참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한미 간 정보 협력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미국은 정보와 방첩 분야에서 '동맹의 기준을 준수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한국에 전달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한미 동맹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통상 갈등이 안보 협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지속적인 투자 압박과 통상 갈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산업과 통상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한미 동맹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민 사회와 관련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긴밀한 소통 채널을 유지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일방적인 압박에 굴하기보다는,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한국의 국익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투자 전략을 재검토하고, 다각적인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미국 정부의 요구와 한국의 국익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 향후 한미 관계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은 한국 경제와 외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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