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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알래스카 LNG 투자' 한국에 압박…미국 정부 엇갈린 메시지 속 산업계 촉각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10.1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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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0월 2일(현지시간)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한국을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이 알래스카 사업 투자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나로서는 괜찮다"며 "그들에게 더 많이 청구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관세 등 다른 분야에서 부담을 높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9월 3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한국 정부가 500억 달러(약 73조 원) 규모의 알래스카 LNG 사업에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시 발표에는 텍사스 가스 발전소 건설, 대형 원자력 발전소 8기 건설, 알래스카 LNG 개발 등이 포함되었으며,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한국이 약속한 것의 첫 프로젝트 발표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가로 이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방적인 발표에 대해 즉각적인 반박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한국 정부는 텍사스 가스 발전소 건설 사업만 확정했으며, 알래스카 LNG 사업과 원전 사업은 추후 협의 과제로 남겨둔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산업통상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84억 달러 규모의 석유회수증진 프로젝트 투자 역시 한미 전략적 투자 합의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현 정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다른 입장이 나왔습니다. 토미 피곳 미 국무부 대변인은 10월 2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현실화하면 양국 모두에 '윈윈'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피곳 대변인은 한국과 에너지 안보, 공급망, 무역 합의에서 비롯된 투자에 대해 논의해 왔음을 강조하며, 양국 정부 발표 내용에 간극이 있다는 질문에도 "우리가 합의를 이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습니다.

JD 밴스 미 부통령 역시 10월 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과 관련해 '한국과 세부 협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한국의 투자 확정 부인에도 사업이 추진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우방국들도 가스 수요가 있어 이 사업을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어조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미국의 엇갈린 메시지는 한국 산업계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알래스카 LNG 사업은 5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로, 한국의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입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의 정치적 상황과 현 정부의 입장을 면밀히 주시하며 투자 결정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방적인 발표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대규모 해외 투자를 유치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의 경제적 성과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이는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 충돌하며 외교적 마찰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의 존 물레나르 위원장은 9월 29일(현지시각)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강화를 미국 공급망 위험 요인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서한이 한국의 전략적 투자 기금을 활용한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추진 국면에서 발송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한국의 대미 투자가 미중 전략 경쟁의 맥락에서 다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한국의 외교적 입지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 산업계는 미국의 엇갈린 메시지와 정치적 압박 속에서 대규모 해외 투자 결정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한국 기업들은 신중한 검토를 통해 최적의 투자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안은 한국의 에너지 안보와 통상 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미국의 정치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과 현 정부의 협의 의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특정 국가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다변화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번 알래스카 LNG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한국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국제 정치 역학 관계 속에서 직면한 복잡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고 국익을 지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입니다.

관련 자료dgmbc.comdgmbc.co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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