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라이밍, 2028 LA 올림픽 종목 분리…한국 메달 전략 변화 주목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포함해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3개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4개를 넘어선 성과로,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성장세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이 리드와 볼더링으로 분리되어 치러지는 방식을 미리 경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다.
과거 아시안게임에서는 리드와 볼더링을 합산하는 콤바인 종목으로 메달을 결정했으나, 이번 대회부터는 올림픽과 동일하게 볼더, 리드, 스피드 세 종목이 독립적으로 진행됐다. 이러한 종목 분리는 각 선수가 자신의 주력 종목에 집중하여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대한산악연맹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루트 세팅 및 체력 강화 훈련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도모했다.
여자부에서는 서채현(서울시청)이 10월 3일 열린 여자 리드 결승에서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한국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자, 2018년 천종원 선수 이후 8년 만에 나온 클라이밍 종목 금메달이다. 서채현은 10월 1일 열린 여자 볼더링 결승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에서 두 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남자부에서는 이도현(서울시청)이 9월 30일 남자 볼더링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10월 3일 남자 리드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에서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도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콤바인 은메달에 이어 아시안게임 통산 세 번째 메달을 수확하며 꾸준한 기량을 선보였다. 볼더링에서는 1번 과제에서 0점을 받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따내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자 스피드 종목에서는 정지민(서울시청)이 9월 30일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정지민은 이번 대회에서 세 차례나 개인 신기록을 경신하며 6.18초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성과는 2028 LA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종목 분리는 서채현과 이도현처럼 특정 종목에 강점을 가진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채현은 리드, 이도현은 리드와 볼더링 모두 국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관계자는 이번 아시안게임의 좋은 성적이 선수들의 노력과 연맹의 체계적인 지원 덕분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앞으로도 2028 LA 올림픽을 목표로 선수들의 훈련 환경 개선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은 10월 5일 귀국하여 환영식을 가졌다.
이번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은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이 국제 무대에서 더욱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림픽 종목 분리라는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며 새로운 메달 전략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올림픽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