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라건아 선수 등록 확정으로 외국인 선수 2인 동시 출전 새 판도
2026-2027시즌 KBL이 외국인 선수 2인 동시 출전을 허용하는 가운데,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라건아 선수가 법원의 결정에 따라 이번 시즌 선수 등록을 최종 확정했다. KBL은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2026-2027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제도를 '2명 보유 1명 출전'에서 '2명 보유 2명 출전'으로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2018-2019시즌 이후 7년 만에 부활하는 제도로, 1쿼터와 4쿼터에는 기존처럼 1명만 출전하고 2쿼터와 3쿼터에만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다.
KBL은 국내 선수 출전 기회 확대를 위해 2019-2020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1명 출전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리그 경기력 저하와 박진감 감소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면서 리그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다시 2인 동시 출전을 허용하게 되었다. 이번 제도 변경으로 팀당 외국인 선수 총 출전 쿼터 수는 기존 4쿼터에서 6쿼터로 늘어난다.
라건아 선수는 세금 문제로 인해 2026-2027시즌 선수 등록이 보류된 바 있다. KBL은 라건아가 이사회의 결정을 어기고 부산 KCC와 세금 관련 소송을 진행한 것을 이유로 등록 보류 결정을 내렸으며, 가스공사의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선발권도 박탈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가 KBL의 등록 보류 결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9월 4일 “라건아가 선수 등록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가스공사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KBL은 9월 10일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여 라건아의 2026-2027시즌 선수 등록을 정상 진행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라건아의 선수 등록 확정은 2인 동시 출전이라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제도와 맞물려 이번 시즌 KBL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주 DB와 창원 LG 등은 외국인 선수 2인 동시 출전 규정에 맞춰 빅포워드 자원을 보강하거나 기존 리바운드 강점에 스코어러를 추가하는 등 전력 보강에 힘썼다.
KBL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검증된 라건아의 합류는 한국가스공사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그의 존재는 팀의 골밑 장악력을 높이고 공격 옵션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KBL은 외국인 선수의 연봉 보장 계약(Guaranteed Contract)을 허용하고, 자유계약선수(FA) 제도도 일부 손질했다. FA 자격 획득 기준은 기존 '정규경기 2분의 1 이상(27경기) 출전 명단 등록'에서 실질적인 '출전 시간' 기준으로 변경된다.
FA 협상 시작 시기도 챔피언결정전 종료 다음 날에서 3일 후로 조정되었으며, FA를 통해 타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12월 31일까지 트레이드가 불가능했던 제한 규정도 폐지되어 선수 이동의 유연성이 높아졌다.
2026-2027시즌 국내 선수 샐러리캡은 30억원으로 유지되며, 외국 선수 샐러리캡도 총액 100만 달러로 동결된다. 아시아쿼터 제도는 2020-2021시즌부터 도입되었으며, 2022-2023시즌 이후 일본과 필리핀 국적 선수에 한해 1명의 선수에게 적용된다.
2026-2027시즌부터는 아시아쿼터 선수의 교체 시기 기준이 기존 4라운드 종료에서 정규리그 종료까지 확대되었다. 현재 아시아쿼터는 별도의 샐러리캡을 운영하며 2025-2026시즌 세후 26만 달러이다.
이번 외국인 선수 제도 변화와 라건아의 등록 확정은 KBL 각 구단의 전술 변화를 가속화하고 리그 전체의 경쟁 구도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시즌은 팬들에게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