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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해상 운임 급등, 한국 수출 기업 물류비 부담 가중…교민 안전 우려도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10.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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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9일 현재,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해상 운임이 급등하여 한국 수출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중동 전쟁 이전인 지난 2월 말 대비 약 2.5배 상승한 3355.24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운임 상승은 해운사들에게는 긍정적이지만, 수출 제조 기업들에게는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해상 운임 상승의 주요 원인은 중동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 심화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선박 연료비 부담 증가로 분석된다. 중동 노선 해운 운임은 미국-이란 간 전쟁 여파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TEU(20피트 표준 컨테이너 1개)당 전주 대비 164달러 오른 5422달러를 기록하며 5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미주 동안 및 서안 노선 운임 또한 각각 9568달러, 6714달러로 전주 대비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사태 장기화로 선박 공급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당분간 고운임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주경제 2026년 8월 20일 보도에 따르면, HMM 등 국내 컨테이너 선사들은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석유화학, 식품 등 국내 수출 제조 기업들은 물류비 증가로 인한 비용 부담에 직면해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국내 수출 제조 기업 21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3.1%가 물류 과정에서 겪는 최대 애로사항으로 '운임 상승'을 꼽았다. 이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 수출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업들은 운임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이 한국 기업들이 진출한 지역 인근까지 확대되면서 교민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6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은 사우디 자잔과 나지란 공항을 공격했으며,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홍해 연안 도시 라빅의 아람코 정유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라빅은 GS건설이 페트로 라빅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고 한국전력이 화력발전 사업을 운영했으며, 최근에는 현대자동차가 킹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공장을 건설 중인 한국 기업 진출의 주요 거점이다. 현재까지 건설 현장이나 직원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제다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교민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7월 20일 이란 전쟁과 관련하여 전 세계 자국민에게 여행 주의보를 발령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 따른 예기치 못한 사태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2026년 9월 19일 사우디아라비아 중부(리야드) 일대에 공습경보가 발령되는 등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논의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으며, 한국의 에너지 안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한국 산업이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와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충격에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회복력 중심의 녹색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관세 인하의 대가로 대규모 대미 투자를 요구하며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및 에너지 안보 강화 측면에서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수출 기업의 물류 부담 완화와 교민 안전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복합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 한국은 중동 정세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국내 산업의 경쟁력 유지 및 교민 안전 확보를 위한 선제적이고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급망 다변화와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통해 외부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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