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87주 연속 상승, 외곽 중저가 주택이 견인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2026년 10월 첫째 주(10월 5일 기준)까지 8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0월 8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 흐름은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10월 8일 발표에 따르면, 주간 상승률은 8월 넷째 주 0.29%에서 지난주 0.09%까지 5주 연속 낮아졌다가 이번 주 0.03%포인트 높아졌다. 이러한 상승세는 특히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외곽 지역의 오름세가 두드러지며 전체 상승세를 견인하는 양상이다. 반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하락세를 보이며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부동산원의 10월 8일 발표 기준 서대문구가 전주 대비 0.36% 상승하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북구, 동대문구,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금천구, 관악구 또한 전주 대비 0.3%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하며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10% 이상 오른 곳은 한국부동산원의 10월 8일 발표 기준 서울 25개 구 중 성북구(15.21%)를 포함해 서대문구, 강서구, 구로구, 노원구, 동대문구, 관악구, 중구, 강북구, 영등포구, 중랑구 등 11곳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강남 3구와 성동구 등 4곳에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할 때, 가파른 가격 상승이 서울 외곽 지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한국부동산원의 10월 8일 발표에 따르면 강남구는 전주 대비 0.34% 하락하며 9주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서초구는 전주 대비 0.27%, 송파구는 전주 대비 0.19% 각각 하락했다. 지난주 하락 전환한 용산구 역시 이번 주 전주 대비 0.01%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고가 주택 시장의 조정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연구위원은 전세 매물 감소와 월세 가격 인상이 중저가 아파트 매입 수요로 이어지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현상은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를 촉진하며 서울 외곽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세 시장의 불안정은 매매 시장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전세 가격 상승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는 서울 아파트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2026년 10월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신규 등록된 서울 아파트 거래 중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 182.95㎡가 100억 원에 거래되며 등록 기준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이 거래는 9월 23일 계약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동일 면적은 2026년 7월 8일 112억 5천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36.65㎡는 9월 21일 68억 원에 중개거래되었다. 이러한 고가 거래는 강남 지역의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특정 단지의 초고가 거래가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지역별, 단지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시장의 복합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강남권의 하락세와 외곽 중저가 지역의 상승세가 공존하며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전세 시장 불안정이 매매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지역별 가격 격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의 추가적인 부동산 정책 방향과 시장 안정화 노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