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외국인 선수 2인 동시 출전 재도입…국내 선수 역할 변화와 FA 제도 개선 영향
한국농구연맹(KBL)은 2026-2027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을 변경하여 2쿼터와 3쿼터에 한해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동시에 코트를 밟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2018-2019시즌 이후 7년 만에 재도입되는 제도로, KBL은 리그 경쟁력 강화와 경기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1쿼터와 4쿼터에는 기존처럼 한 명의 외국인 선수만 출전이 가능하다.
새로운 규정은 국내 선수들의 출전 시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외국인 선수 한 명 출전 체제는 국내 선수 출전 기회 확대를 목적으로 했으나, 리그 경기력 저하와 박진감 감소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면서 제도 변경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동시에 뛰는 2, 3쿼터에서 국내 선수들의 역할과 출전 시간 변화가 주목된다.
각 팀은 외국인 선수 2인 동시 출전 규정에 맞춰 전술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일부 구단은 외곽 공격력을 갖춘 외국인 선수를 추가 영입하여 공격 농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팀의 전체적인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국내 선수들의 포지션별 역할 재편을 유도할 수 있어 선수 구성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선수들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제한된 출전 시간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며, 이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 향상과 더불어 팀 전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부 국내 선수들은 출전 기회 감소로 인한 성장 정체를 우려하기도 한다.
원주 DB는 이번 제도 변화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팀 중 하나다. DB는 정효근, 강상재, 김보배 등 국내 정상급 포워드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외국인 선수 두 명과 국내 포워드진의 조합으로 강력한 수비 조직력을 구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2, 3쿼터에서 페인트존 수비 밀도와 리바운드 장악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BL은 외국인 선수 2인 동시 출전 규정 재도입과 함께 자유계약선수(FA) 제도도 개선했다. 구단이 우수한 외국인 선수를 안정적으로 영입할 수 있도록 연봉 보장 계약을 허용했다. 이는 장기적인 전력 구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선수 영입 경쟁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FA 자격 획득 기준은 기존의 '정규리그 27경기 이상 출전 명단 등록'에서 '출전 시간' 기준으로 변경되었다. 이로써 선수들은 단순히 경기 출전 여부를 넘어 실제 코트 위에서 활약한 시간을 통해 FA 자격을 얻게 되어, 더욱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선수들의 동기 부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FA 협상 시작 시기는 챔피언결정전 종료 다음 날에서 3일 후로 조정되었으며, FA를 통해 타 구단으로 이적 시 12월 31일까지 이적 불가했던 제도는 폐지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FA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고 선수들의 이적 선택권을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FA 미체결 선수가 리그에 복귀할 경우 은퇴 여부와 관계없이 FA 신청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는 FA 미계약 선수들의 리그 복귀 절차를 명확히 하고, 선수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는 조치로 해석된다. 모든 FA 관련 변경 사항은 2026-2027시즌부터 적용된다.
이러한 제도 변화는 2026년 10월 3일 개막한 2026-2027 KBL 시즌에 적용된다. 각 구단은 새로운 규정에 맞춰 선수단 구성과 전술을 조정하며 시즌을 치르고 있다. 국내 선수들은 변화된 환경 속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으며, 팬들은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KBL의 이번 제도 개편은 리그의 전반적인 수준을 끌어올리고 팬들에게 더 나은 볼거리를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외국인 선수 활용의 폭이 넓어지면서 각 팀의 개성 있는 전술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리그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